곡불장직曲不藏直 굽은것은 곧은것을 감추지않는다

 

우리휴게실 꼬불꾸불 산길

참으로 곧기도하다

 

천척사륜직하수千尺絲綸直下水 일파재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水

천척의낚싯줄 곧바로드리우니 잔물결살랑터니 만물결출렁인다

야정수한어불식夜靜水寒魚不食 만선공재월명귀滿船空載月明歸

밤은고요하고 물은차가우니 고기는물지않아 돌아오는빈배엔 달빛만가득하다

야부도천冶父道川

 

나우가 야부스님을 첨 뵌것이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에서이다

오래전야기지만 그때 첫인상이 선기禪氣가 찰랑찰랑넘치는 건강함이엇다

기억어렴풋한데 고타마를 부처님부처님 한다면 그럼 난 뭐냐?

쿨COOL하잔가

 

숫짜 1. 2. 3. 여기부터 저기끝 숫짜까지를 절반접은길이의 낚시줄을 드리우니

파도는 일렁이고 들리는파도소리 옥소리되어흐른다

돌지않는풍차 불지않는바람

밤적적 물냉냉 파도는졸고

무임승선한 멍든파도 목잠긴파도소리 배에실리니 가득하고

푸른나무 더욱푸르니 모닝나우 닉네임네글짜 고갯짓한창이다

 

설봉스님이 하루는 원숭이들을보고 말하기를

원숭이가 각각 한개의 옛거울을 짊어지고 잇구나 하니 삼성스님이

숱한 세월동안 이름이없거늘 어찌하여 옛거울이라고합니까? 하고 물엇다

설봉스님 말하기를 흠이생겻구나 하자 삼성스님이 말하기를

천오백명을 거느리는 대선지식이 말귀도 못알아들으십니까?

하니 설봉스님이 말하엿다

노승이 주지하기가 번거로워서..

알겟는가

비가 연잎을 적시니 향기가 집에 떠돌고

바람은 갈대잎을 흔드는데 눈은 배에 가득하네.

퇴옹당 성철스님

Posted by 獨孤老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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