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을
눈은 남의 글만을 읽었고
입은 남의 훌륭한 말만을 앵무새처럼 해왔고
귀로는 남의 죽은 신음소리만을 들어왔다
이제
출발 50부터는
내 마음의 글을 읽을 것이고
내 마음을 말 할 것이며
살아있는 말만을 들을 것이다
비록 잘 쓰여진글은 아니더라도
비록 잘 다듬어진 말은 아니더라도
남을 향하는 글이기 보다는
나를 향하는 글이 될 것이며
내 자신을 찌르는 말이 될 것이고
지금의 내 마음을 이야기 할 것이다
나는 지금의 살아 숨쉬고있는
활빨빨한 내 마음의 노래를
노치지안코 들으려 애쓰며 살아갈 것이다
지금은
아무말도 할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아무생각도 할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이렇케 할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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