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경숙조松鳴驚宿鳥           운산로청산雲散露靑山

솔바람소리에 자던새 놀라니    구름 흩어지고 드러난 청산

석녀石女가 아이를 낳앗도다

 

설만공정인불도雪滿空庭人不到 시중군조문남성時衆群鳥聞喃聲

눈가득한 빈뜨락에 사람오지않고 새들간에 지저귐 소리내며 듣는다

지지매화월면리枝枝梅花月面裏  거염농화향만공擧拈弄花香滿空

매화가지마다는달빛속이라 꽃가지잡아드니 허공에 그윽한향기만 가득하구나

게송은 깨달은님들의 경계를 노래로 표현한것이어서 깨닫지못한 우리같은 중생이

깨달음의 경게를 알음알이로나마 느낄수잇는 좋은 기회이기도하다

근데 표기가 대부분한자로되어잇고 또 설사 안다하여도 한자풀이로만은

그뜻을 헤아리기 매우어렵거니와

안목잇는님의 설명이잇으면 좀 가름이나해볼수잇슬것이다

또 너무 게송에만 치중타보면 너무 동떨어진공부가 되기 싶다는거다

성철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법문듣고 참선하고 또법문듣고 참선해야지

참선없는 법문은 소득이없다 말씀하신다

많은 게송들이잇지만 하나라도 어느정도는 분명히하여

참구하면서 안목을키워가면서 그뜻을 뚜렷히 해 나가야한다는거다

그리고 모닝나우가 우리휴게실에서 게송풀이해보는데 잘알아서가 아니라

나름 나우의 소견을 피력하여

틀리면 가르침을받고 그럴뜻하면 참고하라는것임을 분명히해둔다

풀이만하는것도 불확실한터에 그풀이를 더 세세하게 논한다는것자체가

님들에게 루를 끼치는것일진대 무지스러운놈 먼짓못하랴마는

이렇게 하므로써 작은책임내지의무를 느낄수잇고 그러면서 공부를 떠나지않는다는 공부인로서의 분수에 충실코저 함 입니다 그타구 열심히 글 써올린다는것 아니니요

유식唯識에 1水4見의譬喩라는말이잇는데 한마디로 4종류중생이 물하나를보고 각자 달리본다는거다

우리사람들은 물을물로보지만 물고기중생은 물을 집으로본다는식이다

일이잇는말이라 이해도되는데 물고기측에서보면 물을집으로보는게 어찌 사람의이해를要한다는게 웃끼는 사람들의 교만일지도모르겟다

이해를 필요로하지않는 當然이요 두말필요없는 自明한일이라 하겟다

송명경숙조허니청산이 나타난다 석녀출산 이런표현들이

비록 비유이긴허지만 중생의 이해를 필요로하지않는 님들의 자명함이리라

눈덮힌 비어잇는 뜰? 마당? 無 空 본마음? 그곳에 사람이 오지를않는다 가면 헛수고가 자명허니까

허공에 집짓는것보다힘들다 말도붙지못한다이다

더군다나 눈이덥혓스니요 오라는거 말라는거

막장불가능이 이러튼가 그니 경봉스님께서 한생 안태어난셈치라하시는구려

 상대적-절대적간에 생의크기만큼 지불비용이드는셈인가부다

천길벼랑끝에서 한발짝 더나가라는이말을 어떻케 소화한단말가

바라밀전투 일 뿐

이에 뒷바침해주는 말이잇다

푸른용은 맑은물에 살지않는다

내소견으로는 이말은 전투사이고잇는이나 알아보면보는거지

알음알이로는 택도없는것이라본다 말이기보단 전투사의 어깨를 툭툭침 이라허나

벼랑끝에서 진일보하는데 결정판도움이라하나

목전무법目前無法 이반무문耳畔無聞이고 금강경에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매화가지가지 달속이라(게합)분별집착이 따르지못함이리라 

 

 

 

 

Posted by 獨孤老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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