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한때
아침이면 운동삼아 기분전환삼아 약수통 짊어지고 시내를 조금벗어난 도시의외각끝 외미마을을 지난다
가로등불 머리에이고 동네견공들의 작업멘트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외미마을지나면 범골이 나온다
한날 어찌어찌 해가 뜨기전되어 외미지나 범골들어서는데 머리에 이고잇던 가로등 저멀리 뒤에서 견공들과 밀담 나누고 들어서는 범골에는평소 경험못한 쌔까만 어둠이 나타낫다
점점 어둠이 뚜렷해져갈수록 앞이 전혀 보이지않는다
섣달인지는 기억나지안지만 그뭄인가보다 생각햇는가 싶엇는데 발걸음이 멈칫하여 뭐지 하고살펴보니 너무 시커매서 길이 보이지않는다
평소 길잇는거 알아 잇는줄 알뿐이지 눈앞에는 칠흑의어둠 뿐이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려햇는데 한발작도 나가지못하는 용기없는 의지만을 확인할 뿐이다
그래도 나아가려는것은 내익어진 습기 업의 안깐힘이엇다
이거 뭐 이래그러면서 두려움이 왓다
어쿠야 하며 돌아갈채비로 뒤를보앗다 뒤도 마찬가지 칠흑이어 오도가도 못하는
지금 움직여야할 발걸음 고장난 자동차되어 넌너 난나 된다
계속전진이냐 아니면 돌아가나 선택의기로 인것같앗지만 답은 이미 정해져 잇엇다
조작된의식 다 돌아섯다고 가지는것아니다 이또한 두려움이더라 와중에도 눈이커서 겁이많은게 이러는건가 후라쉬라도 가져올껄 등등 생각도 한것같다 어쩔것인가 지금 어차피된기야?
신독 ㅡ삼가할신짜 홀로독짜ㅡ남볼때 내행위 안볼때도 뜩같이라는 뜻이다 이상황에 뛰어든것 신독이다
사방깜깜ᆞ남들이 알지못하는 상황 뒤돌아가는것이 두려움에서 일찍 벗어나는 방법이리라(잔머리)마구니의유혹은 뿌려쳣다 할까요 지혜없는 행함은무지입니다
전진이던 후퇴이던 또 그러게 허송살이 되겟지요
여태까지 아는것만 갖고도 살짝피해가며 말못하는 처지가잔뜩인데 그래도 깐에 그게 싫엇던것 같다
빼기는못하더라도 더하기는 말자
맨날 생각만햇찌 실천이 안되오다 오늘맞이 그래 죽어보자ㅡ 미련곰탱이
지금부터는 좋은방법이 생각나도 아랑곳않고 가리라ㅡ그래 너 잘낫다
생각이 작동하는것을 단속하며 걍~갓다
몇발자국 옮기지않앗는데 또 걸음이 고장난다
두려움이 엄습하니 괜스레 발쿵쿵 앞으로나아간다
그러면서 어듬에 범이라도 올라탓나 왜이리 무서운걸까 하는생각도 들엇다
그러면서도 길이좀 희뿌여케라도 비쳐지지않을까 기대해보지만(구원의불길) 아직도 시커먼 땅 시커먼길 시커먼 잇지도않은벽을 더듬으며 두려움 애써 외면하는사투의시간을 이어가고 잇엇다
이제껏 까맣케 몰랏던 그두려움

두려움표화살 맞아도 요깟껏 되게 만드는것ᆞ구함심 없는 청정심 이다
혹자 말하는소리 들엇다 보시 좋다니까 보시들 하는데 보시하니 깨달음 얻어지드냐고
헐~~
보시 지계 인욕 봉사행위 ㅡ 이거 맘은잇어도 행하기 쉽지안타
보시 왜 하여야만 하는가?
주먹 쥐기만햇찌 펴볼기회 적엇다 구하기만햇찌 오는 재물 사양한적 별로없다 그니 오는 두려움 마다않고 넙죽표 집착된다 그리고는 쫄아서 어둠만나 발 땅에 붙엇엇다 ㅡ 진짜다
만약 넙쭉.낼름 구하는마음 없엇다면 두려움 잇거나 말거나 되엇을꺼라는 후문돈다 주먹펴는짓 보시 봉사행위 이다
시자 ᆞ수자 ᆞ시물 모르게하는 힘 ㅡ삼륜청정 행하는것 바라밀행 이다
구함 없엇다면 ᆞ무구 개락 이다ᆞ어둠만나 초라치 않앗으리라
수류인득성 하면 무희 역 무우 이다
방하착 회광반조 조고각하 자아성찰 하면 기쁠것도 슬플것도 없다 확연된다
보시 봉사 자꾸 할수록 무구심 자꾸 힘쎄져서 (두려움 같이 그무엇의 경계맞아 떠오르는 망상을 망상으로보고 집착하지 않을수잇는 지혜의 힘)보시 때마다 희ᆞ비 존재 토각 귀모 된다ㅡ토끼뿔 거북털
티 내지마라ㅡ어둠에서 뭐하나 티끌보이면 꿩잡는게 매 라고뭔가 하고 그쪽으로 깊온 런링(뜀박질)된다 그리고 넙쭉되는 상품 아교 만든다

육조단경에 써잇다ᆞ첫번째 맞은 화살에 집착하면 중생이요 두번째 화살에 깨달으면 부처니라
우리는 당장지금에 좋은ᆞ 형상 소리 맛 향기 접촉 상황만을 위한 살이를 한다
여기에 안주하며 쌓으며 지키며 보람을 찾는다 소위 중생살이 이다

어둠 쌔까만밤 칠흑같은어둠 만난다
어디에 발걸음을 옮겨놔야 횡보든 종보든 하여 목적지에 가든가말든가 할것인데 보이지않으니 이때 날아오는것 독화살이다
두려움표 화살ㅡ 또 말해 망념 즉 염기ᆞ곧 어둠을 연으로하여 ᆞ풍래초자언 ㅡ풀은 쓰러지는가 그럼 나우중생은 망념 일으킨다ㅡ두려움표 일념 이다
공부인은 이때 얼마나 거지 삼륜청정의 공부인인가 무소유 얼마나 진정사문인가 가 관건된다
근까 단도직입으로 말해 두려움에 집착을 어쩔수없이 사용해야만 처지인 인가 ㅡ 두려워 발꽁꽁 되는 처지인 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을수 잇는가는 분수따라 힘따라 ᆞ방거사 강물에 재산몽땅 버려야 햇던것은 유구개고 무구개락ᆞ유구고 지니고저햇던것 무구이고 ᆞ또 번잡치않아 두려움에 아랑곳하지 않음이고 화살에 초연코저됨 이라 본다

도피안가는길
토네로
이노래 첨든은게 벌써 10년 넘엇네
카페질할때니까 통빡 나온다
기억하기로 여자가수가 불른건데 m3여서 듣기 조앗다
지금동영상도 조치만 시국도 모르고 배부는소리하구잇네
암튼 얼마전에 이게 뭔노래인가 검색해뵛다 뜻이 귀향 이란다
귀향?ㅡ 객지에서본래집 장엄타 고향가는길 ㅡ근까 도피안가는길이다ᆞ 고뤠?
남아도처 시고향 기인장재 객수중
일성할파 삼천계 설리도화 편편비
싸나이 이르는곳마다 다 내고향이건만
얼마나 많은사람들 객지에서 수심에 잠겨잇떤가 할소리 한번에 삼천계 박살나버리니
눈속의 복숭화 꽃(토각귀모)이 조각조각 흩어져내린다

들리는 소리 그대로 듣는다는것 걍듣는다 여기에다가도 요말 섞어보면 어떨까이다
쉽고도쉽고 어롑고도어렵고 쉽지도어렵지도안타
지혜로써 단지불회 ᆞ모를줄알아야하는 힘잇어아한다
모를줄아는 힘 ㅡ견성(성품의 승질)을해야 걍 들을수 잇게된다
견성ᆞ성품이 본래공 본래 무 임을철저히 알고봐야(지견)만 한다 철저히...
알음앓이로 분별사량 백년 아니 더 재밋는 말잇다
당나귀해가 올때까지 해도 볼수없다 보려는 마음이 텅비워져야 또 치열한성찰 삼륜청정의칠흑밤이여만 또 백척간두진일보해야만 또 뭐가뭔지 끝까지몰라야한다 쪼끔의 망념이 일어나서도(맞이해서도) 안된다 ᆞ부처를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일념속에서 의 사껀사고이다
전강스님 오도송 이다
작야월만루 창외로화추 불조살신명 유수과교래
불조상신명 ㅡ금가루조치만 눈에 들어가면 눈뼝 생기기 땜 이다 걍을 행하기 위한 귀딲지생기는 반복도치법 수단이다 티끌 털어내자 는거다ㅡ그래야 비로서 볼것보이니까ㅡ들어는 보앗나요? 풍치자명ᆞ일체가 쌔까매져 시절인연 도래하면 울부짖는 꿩의울음 꾸르륵ᆞ 옆에는 풀이 살프시 눕고잇다
고향땅에는 일체 번잡함이 없다무이고 비워잇다공 이기 땜이다
어행수탁조비모락ㅡ 고기가 움직이니 물이흐려지고 새가 날으니 깃털 떨어진다 ㅡ 일념의 작용이 혼탁이다 이말이다
선문답을 통하어 공부점검도 한마디한마디에 얼만큼 알으앓이 묻어잇나 보는거다
걍보고 걍듣저하는 몸부림 이겟다
불법이 어려운게아니라 찌드러 물들음이 지독한 집착표아교이기 땜 이다
정견이건 사견이건 마구잡이로 낼름내지 덥석 취하니 이른바 독화살 맞아버렷다
나 깨달은건가? 궁굼도 한마디로 독 이다
그니 혹자들 맞다 생각보관하니 산인지 바다인지 모르고 깨달앗다 하면 안돈다의 집착되어 헛소리하는거다
끝까지 공이고 무다
그러면 성품 볼쑤밖에 없으리라
이것이 보조국사지눌스님이말하는 단지불회 시즉견성 이겟다
첫번째도 화살안맞으면 조켓찌만 사정이사정인지라...
이케 말하고보니 들엇떤 재밋는말 생각난다
육이오때 굶는게 일상사엿다 라는 부모님말씀에 자식놈 하는소리 왜굶구그래 라면이라도먹지
헐~
마지막으로 개고생 해가며 기껏 견성하엿는데 견성햇다 알아버리면 그물벗어난 황금물고기 물에 걸리는꼴된다ㅡ두번째 화살 맞이말고 깨달아라
또 들어보셧나요? 목후이관 ㅡ때빼고광낸 원숭이 갓 씌워진 꼴된다 이겁니다
거북이 발자욱 지우며 바다로 들어간다

Posted by 獨孤老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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