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도 많고
여러가지 상황들도 많다
그래서 겪는 일들마다도 여러가지 이다
보는 것 마다마다, 들리는 것마다 마다
알아채는 것마다 마다가
인드라망경계(因陀羅網境界)의 화현이요
변화무쌍함 함함이
그대로 펼쳐진 무진연쇄체(無盡連鎖體)다
어느쪽으로 가지?
운전을 하며 갈림길이 나올때마다
지도를 보고있는 보살에게 황급히 묻는 말이다
이쪽으로 가요
이쪽? 이쪽이 어디야?
문답이 여기까지 올 여유도 없이
나는 좌회전이나 직진 또는 우회전을 위해
한쪽을 선택하고 차를 붙여야만 했다
음치도 있고 몸치도 있지만 나는 소위 말하는 길치이다
그 것도 아주 지독한..
5년을 다닌 집도 그냥 지나친다고하면 말 되나...?
그래서 친구간에는 모임장소를 찾아간다는 내말에
네가 찾아 온다고?
그러지말고 약속장소 전화번호나 잘 적어두고
근처에 오면 전화 혀``
내가 집을 그냥 지나치는 것을 본 산증인이 있기에
나는 길문제만 나오면 유구무언이 되야만 한다
그래도 아는 척해볼때면 10에 하나는 맞아줘야 하는데
그게 백발백중이니 말이다
운전타가 딱지떼는 것 다반사이다
근데 걸어가다 딱지떼어들 밧나 몰겟네
우리 보살 이야기인데 횡단보도 안 밟고 바로
옆으로 남들이 가니까
멀쭈거니 따라간다는 것이, 다른이들은
아무 일 없없던 것이
우리집 보살이 건너가는데 어디선가
불쑥 교통경찰이 나타나
3000원 딱지를 떼어 가지고 왔다
길에 관한한 입신의경지에 오른길치님들이
이 여행을 떠난다
어느 해인가 사월초파일 하루전에 불보사찰
통도사를 가서 자고
아침공양후 또 열심히 어느쪽이야를 물으며
법보사찰 해인사에가서 점심공양들고
축지법의 주문을 외우듯 어디? 어느쪽? 하면서
도착한
승보사찰 송광사에서 저녁공양을 마치고나니
자고 가야하나 그냥가나를 결정해야 했는데
아무래도 무리일듯하여 자고 가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신족통이 생겼는지 차에 오르자 그냥 서울로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옆에서 보살이
툭치며 졸지말란다
응 대답은 햇는데도 그 졸음이 죽음도 괘이치 않을만큼
아주 포근달콤 하다는거다
얼마를 간건지 모르지만 문득 내가 졸고있는듯한
생각이 들었는데
옆에서 깨워야할 보살이 조용하다
눈을뜨고 보살쪽을 보니 잘도 자고 있드란 말이다
앞을보니 삐죽삐죽 철근을 길게 실은
대형 화물차가 눈 앞에 나타난다
저 차 뒤를 졸며 쫒아가고 있었다고 상상하니
생각이 생각을 해도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앞 차가 브레이크라도 잡는 일이 생겼었다면..?
얼마를 졸면서 운전을 해 왔는지...
나무 관세음보살
70일의 여행기간동안 나는 지도만 보며 빠른길로 간다는 것이
그 당시엔 전부 비포장산길이었다 시간도 더 걸린다
태풍과 장마로 한떵이가 떨어져나간 산길을
1단기어로 목숨걸고 지나면서 보살과 나는
관세음보살을 합송하며 지나기가 몇번 이었던가
아니 조수석에서 졸면 어떡해?
졸은줄도 모르고 졸고나서는 휴게실 나오면 눈 좀 붙였다 가요
나도 그래야겠다고 생각하였는데도 기가 넘쳐서인지
나도 모르게 그냥 지나친 휴게소가 서너개는 된다
눈꺼풀 만남의 광장 천안휴게소가 나온다
1박2일 삼보사찰 순례 이야기다
삼보사찰 공양순례 이야기라 해야 더 맞겠다
그러케 1박, 2박, 3박 열심히 다닌 것이 예행연습 이었슬까
여행을 계획하고 갈림길마다 어느쪽 ? 하고 물으면
왼쪽 요 오른쪽이요 하고
답을 해야지 자기만 아는 이쪽으로 가라니?
당장 차를 붙여야하는 상황에서
보살을 쳐다보아야하다니 참으로 바쁘다
요즘에도 생각날때마다 골려줄 요량으로
어느쪽으로 가지 ? 하고 묻는다
평생을 우려먹는다고 투덜댄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