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첩첩미타굴 靑山疊疊彌陀窟
청산의 겹겹은 겹겹이 그대로 미타굴이요
창해망망적멸궁 滄海茫茫寂滅宮
아득한 차가운바다 그대로 적멸궁이로다
물물염래무가애 物物拈來無罣碍
가지가지 잡아오매 걸림이 없스니
기간송정학두홍 幾看松亭鶴頭紅
소나무에 학머리 붉거짐을 몇번이나 보앗던가
조개가 달빛을 품엇다드니 천둥 꽝 소리 토끼가 새끼를밴다
참 좋은소식이요 재미잇는 말이다
흐르는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피도 흘러서 하늘로가고
가랑잎도 흘러서 하늘로간다
구지선사 손가락세우니 천둥소리되어 님이시여 어디로 가시나요
동의어 반복어 토토리지인가
아침부터 정신이없네
청산첩첩미타굴 청정한산이라 욕기가보는가
집착이보는가
잠자고 일어나고 처처업장두터워져도 아미타부처님 미소짓는다
황벽스님 대중천자 뺨때려보아도 소리는 나지않고
바다는 어느곳을향해 몸서리치는가
어르고 달래보아도 알수없어라 최잔고목
종아리걷고나니 가벼운 몸놀림이
물에들어 달을잡고 뚝에올라 별을따면
한생애 세월이흘러 품은꿈도 피어날까
향하나 사루며
두손 가지런히모아
합장하옵니다